목요일 저녁 10시 30분에 시작하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2)에서는 전두환 대통령을 향해 테러를 저질렀던, 미얀마 아웅산 폭탄 테러 강민철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미얀마 아웅산 장관 묘소에 간 전두환 대통령
1983년 10월 9일 미얀마의 호텔. 그곳에는 한국의 국무총리, 장관, 차관 등 대한민국에서 힘을 꽤나 쓰던 핵심 관료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이 이곳에 모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두환 대통령이 17박 18일 일정으로 정해진 '서남아,대양주 6개국을 순방' 일정이 있었기 때문이죠. 6개국 순방 일정의 첫 방문국이 바로 미얀마였습니다.
미얀마에서의 첫 일정 아웅산 묘소
그것은 바로 미얀마의 독립영웅인 아웅산 장군이 있는 묘소를 참배하는 일이었습니다.
아웅산 장군 묘소에 먼저 도착한 수행원들은 전두환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었죠.
그로부터 몇 분 후! 쾅 - 엄청난 폭발음이 들리면서 폭탄이 터집니다.
아웅산 폭탄 테러 사상자수
미얀마 아웅산 장군 묘소에 있던 전두환 대통령의 공식 비공식 수행원 중 사망자는 17명, 부상자는 14명.
그 자리에 함께 참석했던 미얀마인도 3명이 사망했다고 합니다.
아웅산테러 순직자 명단
- 서석준 /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
- 이범석 / 외무부장관
- 김동휘 / 상공부장관
- 함병춘 / 대통령비서실장
- 이계철 / 주 미얀마 특명전권대사
- 김재익 /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
- 하동선 / 해외협력위원회 기획단장
- 이기운 / 재무부차관
- 강인희 / 농림수산부차관
- 김용한 / 과학기술처차관
- 심상우 / 국회의원, 민주정의당 총재 비서실장, 개그맨 심현섭의 아버지
- 민병석 / 대통령 주치의
- 이재관 / 대통령비서실 공보비서관
- 이중현 /동아일보 사진기자
- 정태진, 한경희 / 대통령경호실 경호관
아웅산 테러의 목적 전두환 암살
대한민국의 정부 인사들을 한번에 몰살시킨 이유? 아웅산 테러의 목적은 사실 '전두환 대통령 암살'입니다.
사실 운이 좋게도 전두환 대통령은 아웅산 묘지로 오다가 중간에 스케줄이 꼬여서 도착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미얀마 현지 수행원들의 착각으로 인해 진혼곡이 연주되면서 마치 행사가 시작되는 것처럼 보이는 해프닝이 벌어진 것이죠.
** 혹은 당시 선발대로 도착했던 이계철 미안마 대사, 함병춘 실장을 전두환 대통령으로 착각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전두환 대통령의 안경이나 대머리 머리스타일(?) 등 외모적인 특징이 비슷했기에 착각했을수도 있습니다.
이것도 아니면 대통령 비서실장이 도착해 있으니 당연히 대통령도 도착했다고 착각했을수도 있다는 설도 있습니다.
이렇게 대한민국의 핵심각료를 한번에 몰살시킨 폭탄 테러범은 누구일까요? 다행스럽게도 테러범이 검거가 됩니다!
그런데!!! 미얀마 경찰의 아웅산 폭탄 테러 중간수사결과가 발표되는데.
아웅산 테러 범인은 한국사람?
테러범은 3인조로. 검거과정에서 1명은 죽고, 2명은 생포.
아웅산 폭탄 테러범의 정체는 바로 한국인! 28세의 서울대생 강민철.
전두환 대통령을 암살하려 했던 이들이 과연 진짜로 서울대생 한국사람이었을까요?
아웅산 테러 진짜 범인 북한군 강민철
아니었습니다!
전두환 대통령 암살 계획을 짠 강민철은 바로 북한군!
북한 김정일의 친필지령을 받은 북한군 정찰국 특공대 소속의 진모 소좌, 강민철 대위, 신기철 대위.
강민철 및 북한군 2명은 전두환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미얀마 주재 북한 대사관 정무 담당 참사관 전창휘의 집에 은거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두환 대통령과 수행원들이 버마에 도착하기 하루 전날 새벽에 아웅산 묘소로 들어가 지붕에 2개의 폭탄을 설치했던 것입니다.
아웅산 테러 강민철 처벌
그렇게 전두환 대통령 암살에 실패한 북한군. 신기철 대위는 체포 과정에서 사살당하고, 진모 소좌는 1984년에 사형을 당했습니다.
그리고 강민철 대위는 아웅산 테러 수사에 협조한덕분에 사형은 면하고 무기징역을 선고 받았습니다. 그로부터 25년 후 2008년 5월 18일 간질환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일명 꼬꼬무2 18번째. 전두환 암살, 아웅산테러 북한군 강민철.
